Home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6기 수료 후기
Post
Cancel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6기 수료 후기

수료

한여름에 시작했던 부스트캠프(모바일 Android)를 지난주 금요일에 마쳤습니다. 5개월에 가까운 긴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니 순식간이네요. 아무래도 부스트캠프 외에 다른 일들에 신경 쓰기에는 너무 벅차서 지난 시간 동안 다른 것들이 제 삶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스트캠프 수료 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크게 3가지가 있는데,

  1. 코딩 테스트 준비
  2.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토이 프로젝트 하나 진행하기
  3. 블로그 만들어서 구현한 프로젝트 정리하기

입니다. 부스트캠프의 컨텐츠를 유출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블로그에 작성할 수 있는 내용은 부스트캠프 멤버십에서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유일한 Public Repository인 그룹프로젝트에 대한 것만 가능합니다.

지난 5개월간 배운 내용을 이 프로젝트 하나로 표현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져서 주제 선정부터 설계, 구현, 테스팅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때의 과정을 까먹기 전에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성하려 합니다.

그 전에 이 글에서 부스트캠프를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부스트캠프 챌린지

미션 내용을 유출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공개된 내용을 위주로 적겠습니다.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페이지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매일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혀있는대로 강도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또한 챌린지의 성과를 토대로 이후 멤버십 합격 여부를 결정하다보니 미션을 그냥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도 없었고, 매일 미션을 수행하므로 미룰 수도 없었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최대한 많이 공부할수록 좋지만, 적어도 사용해야 할 언어에 대해서는 미리 공부를 한 후에 참가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립니다.

부스트캠프 멤버십

그룹프로젝트

부스트캠프의 마지막 6주는 팀을 짜서 설계부터 테스팅까지 직접 앱을 만들어야 합니다. 앞에서 배웠던 내용들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들은 부스트캠프의 미션으로 만들어진 앱이기 때문에 밖으로 유출할 수 없어서 직접적으로 남길 수 있는 결과물은 이 그룹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앱이 유일하고, 그래서 중요한 기간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제가 이전까지 공부해 본 적이 없고, 다른 사람들도 잘 선택하지 않는 주제를 다루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동영상에 그림을 그리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팀원들이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이라서 포기하고 네이버 메모 클론 앱을 만드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팀원분들의 생각에 변화가 있었는지 주제 선정 마감 전 날에 제 의견을 채택하여서 빠르게 방향을 수정하였습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보니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에 끝나지 않고, 당연하게도 그것을 저장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다시 볼 수 없다면 그런 기능이 있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필요한 기능의 리스트를 정리해보자면

  • 동영상을 재생
  • 재생 중에 그림을 그리기
  • 동영상과 그려진 그림을 합해 저장

이 기능들 중 단 하나도 이전에 구현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부스트캠프에서 짧은 시간에 학습하고 구현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인지 이전보다는 빠르게 구현을 위해 학습해야 할 내용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도메인을 배우고 기능을 구현할 때마다 성취감과 재미를 이전보다 더 크게 느낄 수 있어서 의욕이 더 컸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주제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고, 제가 선정한 주제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개발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재밌게 개발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운이 좋게도 적극적으로 피드백과 의견을 제시해주는 팀원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저도 제 의견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제시하면서 프로젝트의 방향을 결정하는 등 다양하고 많은 대화를 통해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구현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 작성할 예정입니다.

추천?

부스트캠프는 직접적으로 가르쳐주는 내용은 많지 않았고, 특히 A부터 Z까지 알려주는 것은 일정 외에는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스스로 찾아서 배울 수 있도록 미션의 설계가 잘 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부스트캠프 이전에 혼자서 공부를 할 때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워 앱을 만들면서 필요했던 것을 그 때마다 찾아가며 배웠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안드로이드에 대해 처음 배울 때에는 큰 도움이 되었지만 왜 필요한지, 왜 여기서 이러한 코드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필요할 때 찾아서 적용하고 그만이다보니 지식이 파편화 되어있던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료들과 피드백 시간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배웠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정리하여 말하면서 다시 확인하고, 동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저처럼 혼자 공부하다가 더 이상 발전이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나 다른 분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경험은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

[Android] 동영상에 그림 그리기 (1) - 개요